31호 _ 몰락도 락이다🎸(feat. 정보라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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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_ 퍼플레인 팀
금붕어🐠 마케터. 으스스하고 피 튀는 이야기를 보며 맛있게 밥을 먹지만, 무서운 영화는 절대 볼 수 없다는 겁쟁이.
하루🍀 편집자. 남들이 안 본 것만 찾아보는 음침한 (자칭) 예술가.
바우어🦆 편집자.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은 스플래터 영화를 안주로 맥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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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왜인지 평소와 다르게 우리말로 인사말을 시작하는데...)
항상 '왜 이렇게 퍼플레터 쓸 시간이 빨리 돌아오지!?'라고 놀랐던 것 같은데, 이번 달은 유독 길었습니다. 연말이라 자꾸만 시간을 곱씹기 때문일까요?
하루는 이번 달에 추리 소설에 빠져 지냈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를 읽고 홀딱 반해버려서 미야베 미유키 센세의 책까지 쟁여놓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학생 시절 열심히 읽다가 어느 순간 순문학과 SF에 빠져 지냈는데, 오랜만에 다시 꺼내 읽은 추리 소설은 하루의 기억보다 더 심오하고, 인간 마음의 토대를 드러내 보이는 장르였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분량 문제로 이번 달 하루의 북플리는 쉬어가고, 다음 달에 하루가 재미있게 읽은 추리 소설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신 이번 퍼플레터에서는 금붕어 마케터🐠가 재미있는 콘텐츠를 소개해줄 거예요!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고고~!💜 (무한X전 목소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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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 퍼플레인은 지금…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보라 작가님의 반가운 소식 도착
- 커피 한잔 할래요~ 정보라 작가님X퍼플레인의 향긋한 선물
-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는 언제나 당신 곁에? 밀리의 서재 OPEN!
🎤 정보라 선생님께 묻다: 어떻게 이런 제목을 지으셨나요?
- 심도 있는 질문을 재치 있게 답해버리는 정보라 선생님과의 인터뷰
😝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세요
- 〈어셔가의 몰락〉
📻11월의 장르뉴스 모아보기
#정보라인터뷰 #연말OTT #심완선 #정세랑 #옥타비아버틀러 #웹소설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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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보라 작가님의 반가운 소식 도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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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님이 2022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이어 올해에는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셨지요. 전 세계가 정보라 작가님을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축하할 일들이 생겼습니다. 퍼플레인에서 출간된 정보라 작가님의 책 《아무도 모를 것이다》가 2023년 세종도서에, 《한밤의 시간표》가 2023년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에 선정되었거든요!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면,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는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과 (사)대한출판문화협회가 공동 주관하는데요. 두 선정 사업 모두 출판사의 좋은 책 출판 의지를 진작하고 국민의 독서문화 발전을 목표로 삼아 시행됩니다. 그만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양질의 도서들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이 두 종이나 선정되다니, 이제 정말 정보라 작가님을 향한 수많은 찬사 중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에 의심할 여지가 없어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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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잔 할래요~🎙 정보라 작가님X퍼플레인의 향긋한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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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사에 경사가 터진 11월을 그냥 넘어갈 퍼플레인이 아니죠.😤 선정 사업에 선정된 《아무도 모를 것이다》와 《한밤의 시간표》를 비롯해 이번에 출간된 작가님의 환상문학 단편선 2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까지! 퍼플레인에서 출간된 믿고 보는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고 싶을 독자님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선물의 정체는 기온이 영하까지 뚝뚝 떨어지는 요즘, 추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커피 드립백 세트입니다.☕
뜨거운 커피 한잔에서 느껴지는 씁쓸하지만 향긋한 향미가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들과 닮았더라구요.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끽하실 수 있길 바라며 준비해보았습니다. 커피 드립백 세트는 정보라 작가님의 다채로운 작품 색채를 커피에서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두 가지 맛을 하나씩 넣어서 구성했습니다. 봉투는 신간인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표지에서 영감을 얻어 표지 디자인을 맡아준 스튜디오 포비에서 강렬하게 디자인해주셨는데요. 정말 파는 것 같이 세련되면서도 책 제목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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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님(과 퍼플레인)을 사랑하는 독자님들이 따숩게 겨울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커피 드립백은 오직 알라딘과 예스24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금붕어의 마음 같아서는 모든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들에 부딪혀 한정 수량으로만 준비했습니다. 책과 찰떡궁합인 커피를 마시며 정보라 작가님 책을 즐겨볼 멋진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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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는 언제나 당신 곁에? 밀리의 서재 OP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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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말 그대로 항상 곁에 놓고 읽고 싶었던 독자님들, 이제 소원 성취하실 수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전자책이 독점으로 서비스되고 있거든요.😉
밀리의 서재에서는 추워지는 이맘때 읽기 좋은 책으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뽑아주기도 했는데요. 밀리의 서재 에디터 Kelly 님은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짜릿하고 즐겁지만 오늘 밤 잠들기 전까지 얼마나 무서울지 조금 걱정"되는 책이라고 소개해주셨어요. Kelly 님의 말처럼 정보라 작가님의 “더 깊고, 더 진한 맛의 환상 괴담”이 궁금하다면 지금 밀리의 서재에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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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선생님께 묻다: 어떻게 이런 제목을 지으셨나요?
└ 심도 있는 질문을 재치 있게 답해버리는 정보라 선생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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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심연 깊은 곳에 잠재하는 본성을 들여다보다
👾 작가님의 초기 작품을 모은 환상문학 단편선 두 번째 책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가 출간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알려주세요.
🎤 책이 출간되면 항상 기쁘기도 하지만 쑥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쁘게(?) 봐주세용.
👾 표제작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는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자’들에게 던지는 섬뜩한 경고와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강렬했는데요.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라는 문장은 어떻게 떠올리게 되셨나요?
🎤 종교적인 기도문을 비틀어서 소설 안에서 타인의 고통을 빨아먹으며 존재하는 기생충들에게 내리는 저주의 주문으로 삼았습니다. 표제작 자체는 신문에 오르내렸던 여러 사건을 합쳐서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 폭력에 관해 여러모로 생각해볼 지점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감염〉에선 폭력이 벗어날 수 없는 본성인 것처럼 그려지기도 하는데요. 이 세상의 폭력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요? 인간이 폭력을 다스리는 일이 가능할까요?
🎤 가능하거나 불가능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간이 폭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폭력이 인간을 다스리게 됩니다. 폭력을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폭력을 쓰는 사람 본인은 자신의 폭력성에 무감각해집니다. 이 점을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죽은 팔〉에서 가부장적인 남편이 잔소리를 하고 이웃들이 집으로 우르르 몰려와 고사를 지내는 가운데, 죽은 팔이 둥둥 벽을 두드리는 장면이 기괴하면서도 머릿속에 그려져 고통스러웠습니다.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문장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과연 ‘죽은 팔’은 왜 그곳에 있었던 것일까요?
🎤 집주인이 깜빡 잊어먹고 갔겠지요… 💨
👾 《저주 토끼》가 2022 부커상과 2023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셨는데요. 그러다 보니 해외 일정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일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타서 멀미가 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요. 작가님은 비행기에서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 비행기에서는 멀미약 먹고 잡니다 ㅠㅠ 저는 비행기 멀미를 아주 심하게 하기 때문에 약 먹고 자버리지 않으면 상당히 끔찍한 상태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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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인터뷰가 여기서 끝나다니!' 하고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면 걱정 마세요. 퍼플레인이 준비한 인터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다음 달에 이어질 정보라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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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세요
└ 퍼플레인 팀이 일상에서 직접 감상한 것들을 소개합니다. 취향해주세요 존중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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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미래를 쥐기 위해 가족 기업을 일궈낸 무자비한 남매. 하지만 가문의 상속자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들의 왕국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 - 금붕어🐠's pick!
클래식이여 영원하라, 롱 리브 에드거 앨런 포! (그리고 플래너건 감독!)
언제나 새로운 장르 콘텐츠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아니 금붕어🐠는 넷플릭스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요. 어째서인지 넷플릭스에서 금붕어 취향에 잘 맞는 자체 제작(?) 판타지, 호러, SF 콘텐츠를 쏟아내기 때문입니다(물론 기복이 좀 있긴 합니다.😂). 특히 핼러윈이 있는 10월에 나오는 콘텐츠들은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하는데요.
지난 10월 넷플릭스에서는 또 작심하고 고딕 호러 대가 마이크 플래너건과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힐 하우스의 유령〉, 〈어둠 속의 미사〉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 플래너건의 작품은 이미 퍼플레터에서 다룬 적이 있죠. (읽어보셨다면, 퍼플레터의 시작부터 함께 달려오신 귀한 분...! 금붕어의 하트를 받아주세요!😘) 언제나 흥미로운 고딕 호러 스타일의 드라마들로 많은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번에 내놓은 〈 어셔가의 몰락〉 은 8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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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가의 몰락'이라는 제목이 낯설지 않다고 느낀 당신, 장르에 조예가 깊으시네요! '미스터리소설' 하면 빠질 수 없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소설 일곱 편을 고딕 호러 장인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현대적으로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거든요. 표제작인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해, 〈구덩이와 진자〉, 〈황금 벌레〉, 〈고자질하는 심장〉,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검은 고양이〉, 〈붉은 죽음의 가면극〉 여섯 편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연작도 아닌 단편소설들이 어떻게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었는지 잘 살펴보면 더욱 풍성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데요. 1840년대에 발표된 소설들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 오는 작업이 쉽지 않을 텐데, 〈어셔가의 몰락〉에선 삐그덕거림 없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었어요. 이 포인트를 느끼려면 원작을 잘 알아야 할 텐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출간된 포 단편선 중에는 이 작품들 모두를 포함하는 작품집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금붕어가 발로 뛰어 찾은 고-급 정보 하나! 그래도 열린책들에서 나온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 드라마와 비교하며 읽기에 적합할 것 같네요. 〈고자질하는 심장〉을 제한 모든 작품이 실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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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작을 읽지 않고 봐도 재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괜히 핼러윈을 앞두고 이 작품을 발표한 게 아니라는 게 연출에서부터 느껴지거든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와 원작인 포 작품 특유의 음울하고도 불안한 분위기를 절묘하게 섞어서 잘 풀어내 버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보라 작가님의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이 책 아직 못 읽어보셨다면 여기를 눌러 얼른 읽어보세요!)
또 이번 작품은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흥행작 중에서도 가장 자극적이고 잔인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인간성을 상실한 재벌(?) 가족의 몰락을 그리다 보니 난교/마약 파티, 독특한 성적 취향, 동물 실험, 가정 폭력 등등 그들의 비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그들의 업보가 돌아오는 과정이 굉장히 적나라하게 그려집니다. 어찌 보면 가장 넷플릭스적인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못 볼 정도로 고어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징그러운 장면이 나오니 심약하신 분들, 혹은 식사하면서 보시려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실제로 식탐왕 금붕어가 저녁 밥을 먹으며 보다가 먹을 의지를 약간 잃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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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만 가면 무엇을 볼지 몰라 서성이던 장르 덕후 여러분이라면, 이번 겨울은 〈어셔가의 몰락〉과 함께 따끈, 화끈하게 보내보시면 어때요? 플래너건이 선보이는 지옥불맛(?)에 빠지면 다른 일들은 잊고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될 거예요. 물론 〈어셔가의 몰락〉을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퍼플레인 팀이 소개한 작품을 구독자님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퍼플레인 팀에게 답장하기' 버튼을 눌러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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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장르 뉴스 _ 11월
└ 장르문학 관련 읽을거리를 선별해 소개합니다. 제목을 누르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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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의 언더뷰] “그냥 미미하게 살면 된다” 정보라 작가가 말하는 삶과 소설
오늘 레터에 실린 정보라 작가님의 인터뷰는 즐겁게 읽으셨나요? 작품 뒤에 숨은 이야기나, 좋아하는 작가님의 의견 한 조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는 언제 읽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라 작가님의 인터뷰 기사를 하나 더 소개드립니다. 작품, 사회 참여, 장르문학,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노미네이트 등에 관한 생각을 나누셨는데요. 인터뷰를 읽고 난 후 다시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면 또 다른 감상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 뉴스를 고르는 바우어는 좀처럼 추위를 타지 않는 체질이지만, 그런 저조차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날씨가 되어 갑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이불, 귤, 가만히 앉아 즐길 수 있는 무언가(책, 영화, 드라마 등)겠죠. 각종 OTT 역시 이 ‘연말 특수’를 노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집콕 생활을 책임져 줄 드라마는 어떤 드라마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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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터는 매월 25일 밤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퍼플레인 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혹은 공유할 만한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가 있다면, 답장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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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레인 I kevinmanse@naver.com I 수신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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