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 _ 빨리 찾아온 여름을 서늘하게 보내는 법🥶(feat.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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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_ 퍼플레인 팀
금붕어🐠 마케터. 으스스한 이야기를 보며 맛있게 밥을 먹지만, 무서운 영화는 못 보는 겁쟁이.
하루🍀 편집자. 남들이 안 본 것만 찾아보는 음침한 (자칭) 예술가.
바우어🦆 편집자.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은 스플래터 영화를 안주로 맥주 마시기.
토마토🍅 마케터. 인간 빌런에겐 강하고 초자연적 현상에 약하다. 자각몽과 가위 눌리기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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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본격 여름의 시작입니다. 회사에 있을 때는 오후에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어 더운 줄 모르다가, 주말에 독서하러 카페를 가는 길에 정말 여름이 와버렸구나, 실감했어요.
하루는 6월에 어찌저찌 또 마감을 하고, 그간 바빠서 못 읽은 책을 꺼내고,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지 찾아보며 지냈습니다. 다음 퍼플레터에 소개할 책도 샀고요!🤟 모두, 어떤 6월을 보내셨나요?💭
벌써 1년의 반이 지난 것을 보며, 한 것도 없는데 세월이 흘러버려서 허무하다가도, 이렇게 하루하루 나는 또 살아나가는구나 생각하면서 안도하기도 해요. 원래 이런 고민은 연말연초에 해야 하는데, 하루는 꼭 연말연초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여름에 이런 고민들을 한답니다. 초목이 푸르게 생명력을 꽃피워서 그런가 봐요.
하루의 얘기는 여기까지! 구독자분들의 6월도 평안했길 바라며, 장르의 계절인 여름의 시작에! 퍼플레터 가좍들이 무엇을 소개할지 기대감을 안고 6월 호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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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 이건 지금 당장 사야만 해! (feat. 사인)
- 띵동~🎵 진화하는 보라월드로의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김보영 #드니빌뇌브 #애콜라이트 #이정재 #원더랜드 #미스터리수사단 #이토준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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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세요
└ 퍼플레인 팀이 일상에서 직접 감상한 것들을 소개합니다. 취향해주세요 존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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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초상현상 조사기구인 OPCI가 설립 이래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 현장 사무소를 개소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상반응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곳에선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일까?
💜💜💜💜💜 - 금붕어🐠's pick!
문이 열리고, 그 너머에서 기다리는 세상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무서운 영화는 볼 수 없는 겁쟁이 금붕어, 레벨업을 위해 'OPCI'에 다녀왔습니다. 귀신의 집에 간 것은 이번이 정말 인생 최초였습니다. 광고면 좋을텐데(?) 놀랍게도 자발적으로 친구에게 가자고 졸라서 입장료 내고 다녀왔습니다. 어쩐지 겁을 상실한 금붕어는 위풍당당하게 액션캠까지 빌려서 입장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OPCI는 오컬트 연구소(?) 테마로 만들어진 호러 테마 전시입니다. 하지만 귀신의 집이 아니라고 긴장을 늦추시면 안 됩니다. 분명 후기를 찾아 봤을 때 다들 그렇게 무섭지 않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입장과 동시에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중단을 원하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알려주셨는데, 입장하자마자 전화하면 안 될까라는 강렬한 충동과 같이 온 친구를 배려해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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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I 연구소에서 제가 본 모든 것은 연구소 방침에 따라 누설할 수 없습니다만, 제 생애 이렇게 끔찍한 시각적 공포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본 모든 오컬트 콘텐츠에서 얻은 장르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들의 향연이 펼쳐졌거든요. 뭔가 튀어나오진 않지만, 뭔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단 생각에 덜덜 떨면서 계속 손목에 찬 시계를 봤습니다. 20분 소요된다고 했는데 이제 30초가 지나갔다니... 앞으로 어떤 세상에 또 떨어질지 아찔했습니다.
오컬트 연구소 탐방을 간 장르 덕후, 특히 오컬트 덕후라면 응당 여기저기 샅샅이 뒤지며 연구소를 만끽해야 하건만, 금붕어는 이제나 저제나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 문이 열리기만을 빌었는데요. 빨리 탈출구를 찾아 나가고 싶은데 나가는 문이 매번 다른 사물(?)에 있기 때문에 어디서 열릴지 몰라 더 죽겠더라구요. 문이 열릴 때마다 미친(positive) 사람처럼 다음 문을 찾고, 그 앞에서 오도카니 서서 발을 동동 구르기에 바빴읍니다.... 그렇기에 이 리뷰는 반쪽 리뷰일 수도 있습니다. 무서워서 기억이 좀 많이 날아갔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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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꼭 액션캠을 달고 들어가시길 추천할게요. 액션캠은 인당 만 원을 내야 했는데요. 입장권까지 생각하면 짧은 관람 시간 대비 제법 적지 않은 액수를 내야 해서 저는 그냥 친구에게 쥐여주고 옆에 꼭 붙어 있으면서 분량을 확보했답니다. 친구와 함께 액션캠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감상평을 나누는 게 찐 재미 포인트더라고요. 서로 겁에 질린 모습을 보면서 깔깔거리고, 이런 곳도 있었더랬지 회고하면서 오싹함을 곱씹을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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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집처럼 무언가 튀어나오진 않아서 누군가가 보기엔 시시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벌써부터 더운 이 여름, 재밌게 보내보고 싶은 장르 덕후라면 한 번쯤 다녀오시라고 등 떠밀어봅니다. 같이 간 친구는 금붕어보다 담이 강하건만 시종 얼굴이 굳은 채로 구경하더라고요(금붕어가 맥락없이 비명을 질러대는 바람에 혼이 빠져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만큼 오싹한 분위기를 미디어아트로 잘 구성해둔 전시라서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스포 방지를 위해 인증숏을 찍을 수 없는 게 제법 아쉬울 정도이니 말 다했죠?
유독 더운 이 여름, 장르 덕후답게 무시무시한 오컬트 사랑으로 무사히 헤쳐나가 보자구요!🔥 아니, 벌써 OPCI 연구소에 다녀오셨다고요? 그렇담 어떠셨는지 들려주세요. 스포할 수 없어 입이 근질거리는 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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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지금 당장 사야만 해! (feat. 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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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은 종말》에는 정보라 작가님이 2020년 이후로 집필한 열 편의 최신 단편소설이 실렸습니다. 우리가 '보라월드'라고 하면 떠올렸던 정보라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진화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작은 종말》에 실린 소설들은 지금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비추고 있다는 점이 도드라집니다.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불온하다'고 여겨졌던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담겼거든요. 그렇기에 팬 아니라도 저장한다는 뜻의 신조어인 '팬아저'라는 말처럼, 《작은 종말》도 정보라 작가님 팬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사회가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읽고 싶은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
그나저나 이 소식 제목을 '지금 당장 사야만 해'라고 적은 이유는 말이죠. 초판 2,000부 한정으로 정보라 작가님의 사인이 인쇄된 책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인에는 정보라 작가님의 결연함이 드러나는 메세지가 또 매력 포인트입니다. 《작은 종말》 초판 한정 사인본, 놓치지 말고 지금 서점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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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동~🎵 진화하는 보라월드로의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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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라월드'가 어떤지 《작은 종말》로 확인했다면,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책만 읽고 끝내기엔 아쉬우실 독자님들을 위해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작품 해설을 맡아주신 전청림 평론가님이 사회를 맡아주시기로 했는데요.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깊고 넓게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려보기 위해 평론가님과 퍼플레인 팀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요!
물론 북토크에는 여러분이 가장 기대하는 질의응답 시간, 그리고 사인 시간도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작은 종말》을 재밌게 읽으신 분들, 그리고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을 왕성하게 읽어오신 구독자분들, 《작은 종말》 북토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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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작은 종말》 북토크에서 정보라 작가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나 궁금하신 게 있으신 독자님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남겨주신 세 분을 추첨하여 도서 한 권씩 보내드릴게요! 질문과 이야깃거리는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서 남겨주세요! (이벤트 응모하실 때 도서 받아보실 주소와 연락처, 성함도 남겨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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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장르 뉴스_6월
└ 장르문학 관련 읽을거리를 선별해 소개합니다. 제목을 누르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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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이라면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을 한바탕 앓으셨겠죠? 그중에서도 한국 SF 소설을 좋아하는 진성 SF 마니아라면 아마 《종의 기원담》을 쓰신 김보영 작가를 모르실 리 없을 거예요. 그런데 얼마 전 김보영 작가의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빌뇌브 감독이 영화화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사건의 전말을 엿볼 수 있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이정재 배우가 디즈니 플러스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서 동양인 첫 제다이로 분했습니다. 공개 이후 닷새간 1,000만 회가 넘는 시청 수를 기록하며 디즈니 플러스의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는데요. 하지만 몇몇 팬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디즈니의 행보에 불만을 표하며 인종차별 악플을 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양인 제다이는 충분한 맥락이 있다는데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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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터는 매월 25일 밤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퍼플레인 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혹은 공유할 만한 기이하고 으스스한
이야기가 있다면, 답장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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